[양정도]
제가 오늘 모이라고 한 이유는요, 음.. 이중에 누가 우리 배신 했대요.
2년 전에 검사한테 제 자료 토스한 사람이구요. 아직 예상이긴 한데 그 사람이 우리가 하려고 했던 일 다 얘기했을 수도 있어요. 최철호한테..
그럼 우리는 뭐.. 끝난거지, 여기서. 모르지 나도.. 그래서 다 있는데서 얘기하는거야. 그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거 하나만 알아두라구요.
2년전에는 나 혼자 다쳤지만 이번에는 달라요. 이번일 틀어지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다쳐요. 뭐 여기있는 우리들은 당연한거고.. 위험 무릎쓰고 우리 도와주고 있는 송이, 우리만 바라보고 있는 담이랑 우상철 아저씨. 더 보태자면은 마석동 재개발 막을려고 목숨걸고 있는 사람들까지 다 다쳐요.
이번 공사 틀어지면,, 내가 미워서 나한테 복수하고 싶어서 지금까지 이런 일 한거라면 이번 한번만 참아줘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사람 마음한테 사기치지 마라. 사람 마음 같고 사기치면은.. 저 외로워 지는거는 참을 수 있어요. 얼마든지. 근데 저 때문에 사람들 상처 받는 건 더 이상 못보겠어요. 그러니까 한번만, 딱 한 번만 참아줘요.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