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훈]
(상용의 프로젝트 서류철을 밀어내며)
이 껀은 맡지 맙시다!
다른 프로젝트 마무리하기도 벅차. 가께모찌는 하지 말자구.
그보다… 이 껀은 느낌이 안 좋아요.
일단 두 사람 관상이 서로 안맞아.
이름은 이상욧이 또 뭐야? 뽀빠이야?
(병훈, 자기가 생각해도 변명이 참 어설프다)
저… 그게…. 사실은…
우리 언제까지 이 일 해야하나… 요즘 그 고민을 하고 있었어.
애초에 이 일 시작했던 건 다시 극단 만드는 자금 마련하기 위한 거였잖아.
(짐짓 센치한 모드로 유도한다)
우리… 전에 연습하던 돈암동 반지하 연습실 기억나?
지금 안 돌아가면 영원히 못 돌아갈 거라는 생각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