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준]
그럼 뭐, 저 세상가서 라면 사오는거 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게 뭔데요?
무슨 일이 일어날 줄 뻔히 아는데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고?
알고도 그냥 당하라고?
아씨, 뭐 이런 엿같은 경우가 다 있냐?
왜 미래 가서 남의 인생을 훔쳐봐?
내 인생에 대해서 나보다 더 많이 아는 척 하지마요, 예?
기분 진짜 더러우니까.
내 인생에 대해서 아는 척 하지 말라고.
어쩔 수 없는게 세상에 어딨어.
난 끝까지 지하철타고 다닐거야.
왜? 우리 마린이 살려야 되니까
이번처럼 그냥 알면서 뻔히 당하라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내 가족이고 하나밖에 없는 내 아내고 내 여잔데
진짜.. 내가, 내가 끝까지 지켜줘야 되는 거잖아요.
안그러면 진짜 미안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