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선]
아니 넌 느닷없이 거기서 가오를 잡고 지랄이냐?
어, 없어. 십 분 전부터 없어.
아주 각막에다가 손을 대버렸네!
학번같은 소리 하고 앉아있네 이씨.
연수원 기수는 무슨 찜질방 사물함 번호야?
어떻게 너네 기수 집합 한 번 갈까?
너 하나 때문에?
아니 너도 어른들 나링 잡으려고 나온 거 아니야?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해야돼?
겸손한 자세로 그 목적에 아주 충실하면 되는거야!
우리는 우리 일 열심히 하자.
분위기를 조지냐 너는 거기서.
쫄리면 그냥 쫄리는 티를 내라 쪼개지 말고.
열심히 하자.
그리고 너 안주발 그만 세워.
시종일관 앉아서 처먹어요 그냥.
나도 배고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