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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바람도깨비

등록일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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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세자매 - 올가

오늘은 날씨가 따뜻해서 창문을 열어놓아도 좋을 정돈데 자작나무는 아직 움이 트지 않았네. 아버지가 여단장이 되셔서 우릴 데리고 모스크바를 떠난 것이 십 일 년 전 일이지만 난 그때 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어. 오월 초순에는 꽃이 활짝 피고 따뜻한 볕이 쨍쨍히 쪼이고 있어서 십 일 년 전이나 옛날의 일인데도 난 어제 일처럼 모든 게 기억에 새로워. 어쩌면! 오늘아침 눈을 뜨고 봄이 온 것을 알자 가슴속에 기쁨이 복받치고 불현듯 고향이 못 견디게 그리워지지 않겠어. 휘파람은 불지 마 마샤, 그게 무슨 짓이야. (사이) 매일 같이 학교에 나가 수업을 하는 때문인지 걸핏하면 골치가 아프고 인제 할머니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들곤해. 그리고 실제로 지난 4년간 여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동안에 내 젊음은 나날이 소모되고 공상만이 점점 커지고 자리를 잡는 것 같아. 나는 스물여덟이지만... 단지... 아냐, 불평을 할 건 없어. 모든 게 하느님의 뜻이니까. 하지만 난 이런 생각도 들어... 만약에 시집을 가서 하루 종일 집에 있을 수 있다면, 그게 더 좋을 거라고 말이야. (사이) 나는 아마 남편에게 잘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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