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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감탱이

등록일2011-11-02

조회수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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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사>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 선영 (최지우)

바하만의 책과 그 옆에 놓인 편지지. 그리고 잠옷 차림으로 방안을 안절부절 서성이는... 그러다가 앉아서 뭔가를 쓴다. 그리고 휙 구겨 버린다. 선영: (한숨 팍 쉬며) 너 대학원생 맞니? (구겨 버린 편지지에 쓰인 글을 읽으며) 도둑처럼 갑자기 내 마음에 침투한 사랑을 아세요? 침투? 무슨 간첩이니? 침투하게? (다시 쓰며)보슬비처럼 어느새 나를 적셔버린 당신 때문에...(멈칫) 나 미쳤나 봐. 이 사람 미영이 남자 친구야, 정신 차려, 선영아. (또 구겨서 버리고 다시 쓰는) 안냐세여? 미영이 언니 선영이에요. 우리가 한 권의 책으로 공감을 했듯이 이제 수현씨도 우리 조직에 들어오셔서... (멈칫) 조직? 무슨 건달이니? 조직이게... (다시 편지지를 구겨서 뒤로 버리고는 고민을 하다가 번뜩 생각이 난 듯) 사랑은 벼락처럼 온다는데... (하다가) 아니지, 이건 벼락처럼 온 게 아니고 벼락 맞을 짓으로 온 건데... (다시 편지지 구겨버리고 일어난다. 고민하는 선영의 귀여운 모습.-서서 왔다 갔다 하며 고민하기도 하고, 침대에 누워서 천정을 보며 머리를 쥐어짜기도 하고, 방바닥에 양반 다리를 하고 앉아 마치 기수련이라도 하듯이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들이 차례로 지나간다. 다시 책상 앞에 진지한 표정으로 앉아 편지를 쓰는 선영.) 세상을 살면서 뭔가를 같이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이렇게 반가울 줄은 몰랐어요. 수현씨가 찾던 이 책에 저의 정성을 담아 선물로 드립니다. 이 작은 책 한 권이 수현씨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면 이 한 몸 다 바쳐... (멈추고) 바치긴 뭘 바쳐! 나 왜 이래? 정말 머리가 굳어버렸나봐... (다시 구겨서 뒤로 던지는, 푸우...한 숨을 내쉬며 선영, 절망스런 몸짓으로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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