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여자독백대사 신데렐라 언니 - 강숙 야산, 혹은 숲속 / 밤 (강숙, 은조를 가방으로 마구 친다. 은조, 맞지 않으려고 가방 뺏으려 한다. 강숙, 거칠게 은조 밀쳐내고, 가방 멀리 던져버린다. 은조, 밀쳐져서 씨근대며 강숙을 노려본다.) (이제 운학루와 멀어졌으니 맘껏 소리지른다) 그래 이년아! 이 에미는 어떻게든 살아보려구 갖은 용을 쓰는데 딸이란 년이 뭐? 에미 입을 꿰매? 내가 누구 때문에 아둥바둥하는데! 뭐? 버려? 내가 언제 너를 버려 이것아! 애비두 없이 너란 년을 낳았을 때부터 버릴 생각은 단 한 번두 안했어! 내 팔자 너 때문에 드 럽게 꼬일 줄 다 알면서두 버릴 생각 안했다구! (잠시 얼어서) .... (잔뜩 긴장하는) 그 인간이 혹시 너한테.... ..... 이상한 짓 했어? ...... 그래, 장씨가 아무리 개망나니라두 대천 살 때 그 자식처럼 그런 인간은 아냐 내가 그건 알아, 아니까 거기다 널 혼자 놔뒀지이. (등짝 철썩 갈기며 붙잡아 세우는) 이게 진짜 왜 이렇게 핏대를 세워? 노인네 무르팍 세우는 거마냥 쩍하면 세우네 건방지게! 잘 들어. 여기 이 남자는 절대 그런 사람 아니야. 혼인신고두 제대루 해줄 거구, 너랑 나랑은, 어느 번듯한 집 호적에 오르는 거야. 우리두 호적이 생기는 거야. 거기다 부자야. 내 새끼한테 번듯한 집이 생기는 거야. 이게 마지막이야. 우리 이제 그지같은 남자들한테 밥 빌어먹지 않아두 되구, 그 작자들한테 도망쳐 여관잠 안자두 되구, 너 학교두 제대루 다닐 수 있구. 마지막이야. 여기서 살아야 해. 더 이상 다른 덴 없어. 없어. ......약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