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남자독백대사 연가시 - 재혁 아파트 주차장 / 밤 (달려와 멈춰서는 재혁의 차. 차에서 내려 뒷목을 주물러대며 지친 걸음으로 현관으로 걸어가는 와중에 핸드폰 통화를 하는 재혁) 진짜 이런 거까지 해야 되냐? 이게 약장수냐, 머슴이지? 야, 아무래두 난 이거 적성에 안 맞아서 안 되겠다. 가족은... 내가 죽겠는데... 나 내일부터 영업소 안 나간다. 그렇게 알아라. (핸드폰을 끊고) ...인간적으루 이건 아니라구 본다... (하며 걸어가는데 뒤에서 누가 형이라고 부른다.) ...!...(돌아보면-)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사내(임재필), 흐물흐물 웃으며 재혁 앞에 다가선다.) (반감 가득) 웬일이냐? 지나가라... (하고 싸늘하게 지나쳐 걸어간다.) 왜? (매섭게 노려보며) 재밌냐? 정말 미안하냐? 그럼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 형이라구 부르지 마. (차갑게 돌아서서 아파트 현관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