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남자독백대사 달자의 봄 - 태봉 오삼불고기집 / 저녁 (불판위에 구워지는 오삼불고기. 달자, 너무나 맛있게 먹고 있고, 맞은편에서 태봉 열심히 굽고 있고) 금요일이면 내일이잖아. 하루남았네? (달자, 오삼불고기 한입 가득 싸서 먹는다) (보며) 진짜 잘먹네? (계속 구워 달자쪽으로 놔주며 무심히) 그 사람은 완전히 끝낸건가? 운명의 남자. 사랑에 미치는 사람도 가끔 있잖아, 왜. 남자들 눈이 잘못된거지. 달자씨같은 여잘 못알아보니까. (달자, 크게 한입 싸먹으려다 멈칫.. 태봉을 본다, 두어번 깜빡거리고 보면) 먹어요, 턱 떨어지겠네. 사실대루 얘기한건데? 그것두 기분나빠요? (젓가락질하다가 피식 웃으며) 내가 말해준 규칙 벌써 잊었나? 사적인 감정이 생기는 순간 우리 계약도 자동 종료된다. 난 내가 정한 규칙은 절대 내가 먼저 깨지 않습니다. (하면서 손은 계속 오삼불고기 구워서 달자앞으로) (달자, 한입 가득 다시 집어넣으려는데) 참, 앞으로 열흘 남은건 알고 있죠? 우리 계약기간. 앞으로 열흘 남았다구요, 시간으로는 삼십시간. 왜요, 섭섭해? 그럴 리가 있나, 나야 비즈니슨데. (짐짓.. 웃더니)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뭐 하고 싶은지 생각해봐요. 장보기, 빨래방가기, 심부름시키기 뭐 그런거 말고, 진짜 그럴듯한 데이트 있잖아. (달자, 왠지 꾸역꾸역 계속 먹는다.) 애인이 있다면 꼭 해보고 싶었던거라든가, 가보고 싶었던데라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