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여자독백대사 여우계단 - 무용선생 무용과 사무실 / 오후 (영선이 무용 선생을 붙들고 떼쓰고 있다.) 시끄러. 그나마 진성이니까 내가 믿고 맡기는 거야.친한 것들끼리 붙여놓으면 될 일도 안 돼.그래 서 너 어제 연습 몇 번 했어? 다 안 했지?핑계도 좋다. 너 그렇게 자꾸 뺀질대니까 점점 살 찌지!(무 용선생이 영선의 엉덩이를 팡 소리나게 때린다. 자존심 상한 듯 삐죽거리는 영선의 뒤로 진성이 들어온다. 주춤거리며 무용 선생에게 다가오는 진 성 영선, 돌아본다. 진성을 보고 일그러지는 영선 표정, ‘짜증나‐‘ 하더니 가버린다.진성, 어색하고 민 망하게 무용 선생을 보면 못 본 듯이 그냥 넘겨버리는 무용, 진성을 똑바로 본다.) 내일 무용과 대표로 공로상 받을 거니까 미리 준비하고 와.머리랑 교복이랑 단정하게 하고.. 응?(짐 작하는 듯) 애들 얘기, 너무 신경 쓸 거 없어.. 너는 니 꺼만 열심히 하면 되는 거야.일일이 신 경쓰다간 너만 피곤해져. 그럼 누가 손핸지 알지?참, 그리고 러시아에서 우편물 왔는데 내가 바로 기숙사로 보냈다. 이따 확인해 봐.(진지하게 진성을 본다) 윤진성.. 너는 벌써 이 학교 사람 아니야. 앞으로 니가 진짜 춤을 보여줘야 할 데는 따로 있잖아.(의미 깊게) 거기서.. 다시 시작하면 돼. 응? (진성을 믿고 북돋아주는 무용 선생의 손,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