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여자독백대사 수상한고객들 - 혜인 놀이터 / 저녁 (돌멩이 몇 개를 들고 한쪽 벽에다가 투구를 하는 병우. 벤치에 앉아 있는 혜인) (씁쓸한) 그게 할 소리니? 진짜 말해봐. 죽은 분한테 술 먹고 자살하면 보험금 받을 수 있다고 그랬 어? 정말 죽으라고 등 떠민 거야? 그럼 정말 자살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안 말린 거야? (큰 실망) 당신 정말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관심은 없는 거야? (일어나며) 똑바로 알아둬. 당신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게 아니고 당 신 같은 사람이 세상을 험난하게 만드는 거야. 마지막으로 물을게. 왜 죽은 분한테 그런 방법을 가르쳐줬니? 당신하고 상 관 없는 일이라서? (헛웃음) 참 웃긴 세상 같아. 당신도 한때 참 순수한 사람이었는데. 왜 이렇게 천박하게 됐을까. 세상이 밉다. 당신이 꿈꾸는 행복 이루길 바래. (돌아서는 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