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남자독백대사 내 아내의 모든 것 - 성기 성기의 집 거실 / 낮 (정인, 쭈뼛쭈뼛 들어와 보면, 성기가 토마토를 갈고있다.) (토마토 하나를 더 집어 넣으며) 한 잔 더 갈아야겠네요. 사실.. 커피 안 좋아해요. 먹고나면 꼭 이렇게 입가심 해요. 예의니까. 눈치는 안 봐도 예의는 지킵니다. 앉으세요. 네? 아... 네... (성기, 냉장고로 가서 사과 한 알 꺼내 온다. 성기, 컵을 꺼내려고 싱크대 문을 여는데 정인, 휘둥그래진다. 아름다운 그릇들이 한 가득!) (아픈 미소) ...누구 주려고 모았는데, 결국 내가 쓰네요... 좋아했다기 보단.. 중요하게 여겼죠. 예쁜 그릇에 맛있는 음식 담아서 먹는 그 시간을... 다 지난 일이에요. (주스 주는) 드세요. 먹고 설거지는 안 해도 됩니다. (정인이 웃자) 웃으니까, 아름다우시네요. 본인이 이쁘단 거, 알고 있어요? 작업 거는 거 아니에요. 어차피... 아, 이름 물어봐도 돼요? 어차피 정인씬... 나 안 좋아할 거잖아요. 그러니까요. 그래서 정인씬.. 아주 편하네요. 나 안 좋아할 거니까. 그래서 예쁘단 말도 솔직히 할 수 있고. (혼잣말처럼) 특히, 다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