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여자독백대사 어린신부 - 혜원 고등학교 내 벤치 / 낮 (한적한 벤치주변. 곧이어 시무룩한 표정의 혜원이 보인다. 혜원의 옆에 앉는 보은.. 들고 온 아이스크림을 건넨다. 그러나,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는 혜원) 너 정말 이럴 거야? 벌써 학교에 소문이 쫙 퍼졌어! 너랑 정우 선배랑 사귀는 거 말야. 그럼 이게 옳은 거야? 넌 결혼한 여자라구! 유부녀! 정말 그럴까? 니네 부모님이 알면? 상민씨가 알게 되면.. 그때도 이럴래? 어쩌면 그렇게 니 생각만 하고, 다른 사람들은 생각 안 하니? (혜원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보은아, 미안하지만.. 나도 지금은 네 편이 되 줄 수 없어. 나도 정우 선배.. 좋아해 나.. 너가 너무 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