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남자독백대사 아내가 결혼했다 - 병수 축구 스타디움 / 밤 (한국 대 포르투칼전이 한창이고 관중석 붉은인파속 덕훈과 친구 병수. 그다지 즐겁지만은 않은 덕훈의 얼굴, 응원 따라 하기도 벅차다.) 넌 걔가 좋고. (짜자자 작작 박수치며) 걔도 니가 좋고? 객관적으로 말해라. 희망 섞지 말고. 근데 잡히지가 않는다. (응원단 진정하며 앉다말고 와~ 소리치며 일어서면 덕훈, 병수 같이 와~ 일어서다가 아깝다는 탄식- 순간 다같이 '대에~한민국! 짜자자작작' 덕훈, 병수 다 따라하며 틈틈이) 연락도 없고. 넘겨. 대한민국~ 니한테 마음 없네. 농담아냐, 넘겨. (심학하네~ 하는 표정으로 덕훈을 보다가) 방법없네. 결혼해버려. 넌, 여자에 대한 그 환상과 존경을 버려. 여자, 다 거기서 거기야. 결혼하구 애나봐, 지가 어디가. (미심쩍은 표정의 덕훈을 보고는) 너, 어릴 때 존나 놀든 애들이 나중에 크면 뭐가 되는지 아냐? (파도타고) 현. 모. 양. 처. 이런 걸 학자들은 그 뭐라 그러는지 아냐? 변. 증. 법. 적 진. 리. 임마. 새끼, 철학전공이... 어.어.어.어. (덕훈도 덩달아 어, 어, 어 하는 사이 박지성의 골이 넨트를 가른다.) (확 솟구치며) 골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