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서 직장 잡고 적응하느라 1년 넘게 집에 못 왔어...
한번씩 엄마 아빠 전화 오면는 빨리 끊길 바빴고 가끔씩 일 얘기나오면 왜 그렇게 짜증이였나 몰라...
항상 몰라.. 나중에.. 다음에.. 끊기 바빴어 지 아버지 아픈 줄도 모르고...
하아...얼마나 궁금하셨을까?...
밥은 잘먹고 다니는지...감기는 안걸렷는지...
유치원 선생님들이 잘해주시는지.. 전문대 나왔다고 무시당하는건 아닌지...
다 물어보고 싶은거 태산같이 많으셨을 텐데 근데 그게 왜이렇게 귀찮고 싫었는지....
하.....근데 우리 아빠가 가기전날 나한테 머랫는줄 아냐?
.... 코에 호수 꼽고 숨기기 힘들어서 씩씩 대면서.. 나더러 가래...
얼른가서 일하래...
자기 괜찮다고 얼른가서 일하래.. 지딸 유치원 짤릴까봐...
진짜 너무하지 않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