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가 어때서?
난 '죄송합니다' 백번도 할 수 있어.
죄송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면서 하루 종일도 할 수 있다고.
나 그렇게 먹구 살어.
근데 이제 나 그쪽 덕분에 '길라임 빽 좋네' 이런 소리까지 듣게 생겼어.
그나마 백번이면 됐을 '죄송합니다'를 난 앞으로 얼마나 더 해야할까?
세상이 동화같니?
세상 모든 식탁에 꽃과 와인과 촞불이 놓이는 줄 알어?
나한테 필요한 건 철딱서니 없는 백화점 사장의 자뻑용 선심이 아니란 얘기야.
마지막 경고야. 다신 내 눈 앞에서 얼짱거리지마.
(차갑게 돌아서 가는 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