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든 남자친구든 좋아하는 사람한텐 모두 배신 당하고
동생들한텐 엄마 노릇은 커녕 내 처신도 제대로 못해서 학교도 못 다닐 지경이야.
(아빠를 보며)할아버지 말이 맞아.
(허공을 보며)내가 생기지 않았으면 엄만 아빠랑 결혼하지 않았을 거고 그럼 엄만 죽지도 않았을거야.
(다시 아빠를 보며)나 같은건 애초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구!!!!
차라리 죽는게 나아. 말해봐 아빠.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뭔지.
없잖아..
내가 살아야 할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