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 박기영
(김우현, 공장 안으로 들어간다. 박기영이 기다리고 있다.)
(노트북을 보여준다.)
엉. 봤어. 근데 이 파일.성접대 리스트 파일이 아니었어.
이건 성접대 리스트 파일이 아니라, 누군가가 살해당하던 동영상이었어.
이십대의 순진한 여배우였던 신효정이 왜 그런 파일을 가지고 있었을까?
내가 소설을 한번 써보자면, 신효정은 성접대 관계에 있던 누군가와 깊은 관계를 맺게 됐어.
근데, 그 사람이 누군가를 죽인 약점을 잡게된거야.
그래서 그 동영상으로 협박을 한거고 그러다가 죽임을 당한거지.
근데 내가 정말로 이해가 안되는게 한가지가 있어.
왜 거기에 니가 있었던거지? 경찰대를 자퇴하던 그날부터 경찰에 대한 신뢰나 믿음따위는 전혀 없었어.
하지만 그래도 믿을 수 있는 사람 단한명. 김우현 너였어. 근데 왜 그런거야?
사람이 눈 앞에서 죽어가는데,넌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왜? 대답해 김우현! (소리친다)
(김우현, 권총을 꺼내들어 박기영에게 겨눈다.)
누구야? 신효정을 죽인놈이 대체 누군데 널 이렇게 만든거야?
그놈 만났구나. 여기 오기 전에,그 놈 만나고 온거 맞지? 대체 너랑 무슨 관계야? 이렇게까지 해서 너한테 얻는게 뭐냐고!
대체 누구야,누구야?
아니. 이 모든걸 다 밝혀내기 전에 못가!
우현아. 니가 증언을 하면 돼.
너도 그 사람하고 연결되어 있어? 그럴려고 경찰 됐어?
나보고 숨어있으라면서 니가 잡겠다고?내가 위험하면 너도 위험해.
내가 해..내 그놈이 얼마나 대단한 놈인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직접 감옥에 쳐넣어 버릴테니까 그런 줄 알어. (뒤돌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