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집 마루 / 밤
(정은 아버지와 얘기 마치고 들어오면 정우 불쑥 나타난다.)
누나, 얼마면 돼?
한달에 얼마면 되냐고? 내가 알바 뛰면 한달에 십만원은 낼 수 있거든
내 생활비는 내는 셈이니까 누나가 밥만 먹여주면, (말 끝나기도 전에 한 대 맞는다)
아야! 이씨, 협상하자는데 왜 손부터 올라와?
(따라붙는)누나두 혼자 있음 심심하잖아. 나같이 든든한 동생이 옆에 있으면 안심두 되고, 얼마나 좋아.
뭘 해도 서울서 해야지. 내가 여기서 뭘 할 수 있겠어.
나는 어차피 공부로는 안되는 쪽이구 아무래도 장사나 사업을 해야할 거 같단 말야.
그럴려면 미리미리 아이템도 알아보고 시장조사도 해보고 (또 한대 맞는다)
아야! 아 고만때려, 나도 내년이면 스무살이야!
자기두 집 나간 주제에.. 이씨..
흥, 내가 이대로 포기하면 남정우가 아니다! 서울서 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