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미 제 엠피주세요 (태식 엠피를 건낸다) 돈 없으니까 이걸로 드릴게요. 내 보물카드, 뭐든 다 이거... 안녕히 가세요.. (가다가 돌아선다) 아저씨... (눈물흘리며) 아저씨도 제가 창피하죠?.. 그래서 모른척했죠.. 괜찮아요... 반 애들도 그렇고.. 선생님도 그런데요.. 뭐.. 엄마도 길 잃어버리면 주소랑 전화번호 모른 척 하래요.. 술 마시면 맨날 같이 죽자는 소리만하고.. 거지라고 놀리는 뚱땡이 새끼보다.. 아저씨가 더 나빠요.. 그래도 안 미워요.. 아저씨까지 미워하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 한 개도 없어.. 그 생각하면.. (가슴을 치며) 여기가 막 아파요.. 그러니깐 안 미워할래.. (뛰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