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여자독백대사 내 아내의 모든 것- 정인 강릉 방송국 라디오 스튜디오 부스 안/ 낮 (최피디와 함께 헤드폰을 쓰고 마이크 앞에 앉아 있는 정인) 안녕 못해요 세상살이 자체가 저한텐 너무 힘들어요. 제 주위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데 이번에 아주 절실히 깨달았죠. 제가 낙천주의자를 혐오한다는 걸요. 세상을 어떻게 늘 낙천적으로 살 수가 있죠? 그건 길들여진 거짓말이에요. 네, 낙천주의는 현실을 부정하는 삶의 방식이죠. 일전에 친구를 만났는데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거에요. 엉덩이부터 발목까지 깁스를 했더라구요. 그친구말이 "그래도 이건 운 좋은 거야" 이러는 거에요. (흥분하며) 운 좋은 사고가 세상에 어딨죠! 그게 어떻게 운이 좋은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