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
형사생활 벌써 4개월.
형사는 생각보다도 훨씬 힘든 직업이었습니다.
범인뿐 아니라, 제 자신의 나약함과도 매번 싸워야했구요.
칼에 찔린것도 엄청 아프더라고요.
근데요 아버지.
칼에 찔린 순간에도 죽음에 대한 공포보다 범인을 놓친 두려움이 훨씬 더 컸어요.
여기서 쓰러지면 범인 다시 잡을수 있을까?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줄수는 있을까?
아버지의 아들 박태일.
다시 범인 잡으러 갑니다.
범인을 잡기전까진. 저, 절대 죽지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