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미국에 있을 때요. 내가 태어난 병원에 찾아가 본적이 있었어요.
내 출생증명서를 확인해 보려고요.
(괴로워하며)모르겠어요. 그저 내가 누군지 확인을 해보고 싶었다고요.
미안해요, 아버지. 미국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그랬나 봐요.
아버지랑 엄마 서울로 돌아가시고 나 혼자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게 못 견디게 외로웠어요.
(웃으며)예, 그렇지 않다면 날 미국에 버려두고 아버지하고 엄마만 서울로 돌아갈 리가 없잖아요.
출생증명서에 적혀 있는 내 이름과 아버지하고 엄마 이름을 발견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혈액형도 같았구요. 아버지는 A형 엄마는 B형, 그리고 난 AB형.
난 엄마 아버지에 피가 반반 섞인 거잖아요.(웃는다)
그 땐 너무 힘들었다고요.(웃으며)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한번은 다 나 같은 생각을 한 대요.
자기가 고아일지도 모른다는.. 미국에는 입양아들 많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