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 중에서... 박현태(박서준) 역
시할머니의 장례식장에 가려는 엄마(아버지의 셋째 부인)가 창피해 말리려는 아들
# 집안 거실
(엄마의 앞을 막아서며) 워.. 워.. 워.. 엄마, 그냥 집에 얌전히 계세요.
(뿌리치고 가는 엄마를 잡으며) 엄마, 제발 부탁이야.. 날 봐서라도 그냥 집에 있어 주세요.
엄마가 창피해서가 아니라.. 아버지가 카드 막은 것도 아직 안 터주셨단 말이야..
(황당해 하는 엄마를 보며) 어! 난 카드가 문제야.. 카드는 내 자존심이자 생명이요, 양식이야..
카드 없으면 나 반나절도 못 살아요. 그리고 장례식장에 가서 엄마 존재를 만천하에 알리면, 뭐가 달라지는데...
(고집부리는 엄마에게 짜증을 내며) 이것보세요, 어머니! 제발 이제 주제파악이라는 것 좀 하세요.
아무리 내가 압구정 개날라리라도 보는 눈이 있어.
청담동 그 아줌마는 머리라는 게 있어서 아버지는 늙어갈수록 그 아줌마한테 의지할거야.
하지만 생긴걸로만 버티던 우리 민여사께서는 이제 다 늙어가지고 뭐가 볼게 있냐구.
그냥 머리만 젊은 애들처럼 염색하고, 화장이나 도깨지처럼 하고 다니면 엄마가 아직도 이뻐 보이는 줄 알아?
동물원 원숭이 같애, 원숭이!
(나가려다가 분을 못 참고) 그냥 돈 주는 대로 쓰며 살다가는게 우리 운명이야 운명!
나는 뭐 속이 좋아서 이러고 살고 있는 줄 알아요?
한 집에 살면서 그 청담동 아줌마가 나 사람 대접해 주는 줄 아냐고!
박현준이가! 날 형제로 대해주는 줄 알아요?
그냥 하루 하루 구걸하면서 살아가는 거라구요.
구차한 목숨 죽지 못해 살아가는거라구, 내가!!
(분을 삭이며)그러니까 물색없이 그러지 좀 말고, 제발 나를 봐서라도 좀 참아주세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