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님은 열아홉 - 승재
지금부터 이 오빠가 삶은 달걀을 구분하는 방법을 가르쳐 줄 테니까 잘 보고 배워. 알았어?
일단 돌려! 그런 다음 양검지손가락으로 두 개의 달걀을 가볍게 아주 가볍게 눌러서 멈추게 해.
살짝 손을 뗐을 때, 그대로 멈춰 있으면 삶은 달걀, 약간 움직임이 남아 있으면 날달걀이야. 알았냐?
이게 바로 관성의 법칙이라는 거다. 날달걀 속의 노른자는 익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운동을 하고 있거든?
그래서 계속 움직이려고 하는 거야.
사랑도 마찬가지다. 사랑도.... 관성의 법칙을 따른다고.... 한번 사랑을 하면... 멈추기가 힘들어 지거든...
그러니까 형이 마음의 평화를 찾을 때까지 좀 참고 기다리라는 얘기야. 알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