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독백대사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정윤수(강동원)
(피식) 사형 때리곤, 판사가 그러대요.. 기분이 어떠냐?
그랬죠. 기분 참 좋다.
남들이 술렁술렁 거리대요~?
그래서 말했죠.
첫째, 죽지 못해 살았는데, 나라에서 죽여준다니 좋고,
둘째, 태어나 관심 받아본 적 없었는데, 이렇게 관심 가져주니 좋다!
이 안에선, 죽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 가지면 돼요.
안 그러면, 머리만 복잡해지거든요. 근데 그딴 건 왜 물어봅니까?
다른 사람들처럼 기도해라, 속죄해라 그런 말이나 하든가..
대가리 아프게 뭐 하러 그딴 걸 궁금해 하는지 모르겠네..
(뜬금없이) 뭐 하나 알려 줄까요? 나 같은 놈이 속 얘기하기 젤 좋은 놈입니다.
왜냐? 비밀을 죽음까지 가져가거든요.
나 같은 놈 찾아오려면, 뭐 하나 얻어 가는 게 있어야죠...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오는 거 아니에요?
아님 말고요..(재밌다는 듯이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