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독백대사 - 국가대표 - 방코치(성동일)
(따발총처럼, 그러나 더듬거리며, 그러나 다급한)
저 천마산 어린애들 코 묻은 돈 빨아먹던 놈이었습니다.
그 버러지 같은 놈..불러다가 국가대표 코치 시켜주신 거..그 은혜 죽을 때까지 못 잊을 겁니다.
또요..국가대표 애들 실력 같은 거 절대 중요하지 않다고..저 많이 봐 주신 거...
그것도 절대 못 잊을 거구요..
근데요..
지엄마 찾겠다고 자기 버린 나라 국가대표 하겠다는 또라이 같은 놈,
병신 동생이랑 가는 귀 먹어 노망든 할망구 때문에 군대 면제 받아야 된다는 미친놈..
(눈물이 주르륵) 제가 다 가르쳐 준대로 새빨갛게 구라 쳐서 대표 시켰습니다.
근데요..개내들 이번에 올림픽 못 나가면 저 죽을 때까지 원망할겁니다.
그리고, 저도 위원장님 죽을 때까지 원망할거구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미친 짓 다해서 위원장님 아주 평생 저주할겁니다.
(소파에서 내려와 무릎까지 꿇는 방코치)
제발..해체하지 말아 주십시오.
위원장님도.. 체육인이시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