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독백대사 - 안톤체홉作 벚꽃동산 - 가예프
저 앤 아직도 돈을 마구 쓰는 버릇을 버리지 못했어.
(야샤에게) 저리 좀 비켜, 너한테 닭고기 냄새가 난단 말야.
내가 머리를 짜내서 아주 많은 방법들을 생각해 냈지만, 실속 있는 거라곤 아무 것도 없어.
누구에게라도 유산을 물려받거나 아냐를 아주 돈 많은 부잣집에 시집을 보내면 좋을 거다.
아니면 야로슬라브로 가서 백작 부인이신 숙모님한테 부탁을 해 보는 방법도 있고...
근데 사실 어떤 병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많은 치료법들이 있다면,
그건 그 병을 고칠 수 없다는 뜻이야.
숙모님은 굉장한 부자지만, 우릴 좋아하지 않아.
무엇보다 내 동생이 귀족이 아닌 변호사 따위와 결혼을 했기 때문이지...
지난 목요일 지방법원에 갔을 때, 친구들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에,
문득 약속어음으로 돈을 빌려서
은행 이자를 갚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단 말이다.
화요일에 가서 다시 한번 말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