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나야. 어, 참! 되게 쑥스럽네. 나 괜찮아 보여?
요즘엔 거울보기가 좀 그래. 거울을 보면 내 모습을 받아들이는게 힘들어.
으음, 지금 당신 학교간 사이에 나 혼자 있고, 방금 병일이 아저씨가 데려다 주고 갔고, 약도 먹었고...
나중에 내 편지를 받게 된다면 많이 놀라겠지?
요즘엔 팔에 힘이 없어서 편지 쓰기가 좀 그랬는데, 이렇게 좋은 방법이 있다는 걸 몰랐네.
내가 편지를 보내야겠다고 밥먹은 건 나 없이도 씩식한 이정인을 보고싶어서야.
그렇다고 너무 빨리 잊진 말고...
(이떼 전화벨이 울린다.환유 고개를 돌려 전화기를 쳐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