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주 역(유연석)
사직섭니다.아무래도 저는 이 병원에서 근무하기에 적합한 의사가 아닌 것 같습니다.제가
그럴만한 그릇도 못되는 거 같구요.본원말고 다른 병원을 알아보는 중입니다.벌써 두어군데 저한테 관심 있다는 연락도 받았구요.짧은 시간 신세
많았습니다. 아!그리고 실력 대단하신 것도 알겠고 잘나신
것도 알겠는데요.근데 선생님이야말로 당연한걸 너무 대단한 척 꼰대 질 하고 살지 마십쇼.예. 맞습니다.저요 말씀하신대로 겁쟁이에 멍청한 새낍니다.전국 수석 거대병원 타이틀?그런거라도 기대지 않으면 열라 겁나서 죽어라 공부한 것도 맞구요.출세하고
싶어서 줄타기할라 그랬던 것도 맞구요. 참 비굴하고 못생기게 살아온 거 다 맞는데요.근데 이 세상을 그 따위로 만든건 다 당신 같은 꼰대들이잖아!나같이
쥐뿔 가진 것도 없는 놈들이 그렇게라도 살지 않으면 뭣도 될 수 없게끔 세상 만들어놓고 그래 놓고 우리보고만 겁쟁이다 멍청하다 눈내리깔고 비난만
하면 답니까?제대로 사는게 뭔지도 모르면서?제대로 살라고
가르치려 들지 마세요.역겨우니까.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