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사무실 / 낮
(기준 대본 보는. 몇 몇 씬은 대본 접어서 표시하는. 그러다 무언가 떠올리다
기준, 자기 판단이 틀린 건가 하는 두려움 느끼는데....
그때, 포장된 그림 든 영은 들어오는. 영은, 마당에 서서 대본 보는 기준 물끄러미 보는데...
기준, 그것도 모르고 커피 마시려다 빈 컵인 거 알고 일어서다)
(놀라며) 어? 언제 왔어. 어쩐 일이야 여긴.
선물?
(영은이 사온 그림, 적당한 위치에 걸린. 찻잔 놓고 앉은 기준과 영은)
(그림 보며) 와 진짜 근사하다. 그래두 여유 있네? 전시회두 다녀오구.
예전 같았으면 세상 끝난 사람처럼 울고 있을 타이밍이잖아. 전화도 안 받고.
(빤히 본다.) 너 나 안 본 새.... 진짜 많이 컸어. 진짜 작가 같다 이제.
그럼 좋지.
무슨 문자?
장부? 자꾸 뭔 소리야.
(혹시....) 아... 그거. 걱정 마. 안 달아놨어. 그건 그냥... 별책 부록이야.
무슨 소리야. 내가 고맙지. (시계 보고) 나 지금 현장 갈 건데. 일어나자. (대본과 카메라와 캠코더 챙기는)
승아씨 사진 그날 그날 찍어서 보도자료 낼라고. (캠코더 보며) 이건 모니터용.
배우들은 본인이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잖아. 찍은 거 일일이 다 돌려 볼 수도 없고.
배우 하나에 손이 얼마나 많이 가는데.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