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
내가? 내가 내 맘대로라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춰주고 있는데 뭐가 다 내 맘대로 라는거야?
니 기분 살펴가면서, 한마디라도 실수 할까봐 조심하면서! 내가 뭐 잘못해서 옛날처럼 될까봐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데 뭐가 내 맘대로라는 거야?
너야말로 솔직해져봐. 억지로 나와서 억지로 즐거운 척 하면서 사람 피말리게 하지말고, 처음부터 나오기 싫었다고! 나랑 있는게 좋지도 않다고 솔직하게 말이라도 하라고!
너 만날때 마다 이러는 거 알아? 옛날부터 지금까지 툭하면 사람 눈치보게 만들어서 힘들게 하더니.
결국, 결국엔 너 변한거 하나도 없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야. 나 혼자서 어떻게 해보려는 것도 지쳤고 진짜 지긋지긋해.
헤어지고 싶으면 그냥 말해. 다시 사귄거 실수니까 다 없던 일로 하자고 그렇게 말이라도 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