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남/황제인]
나 못가요. 나 아버지 자식이야. 딸이야. 나 여기 있을 자격 있어. 내가 돈 때문에 온 거야? 그래, 그거 바라고 왔다. 그거 바라고 왔어. 남들 다 아빠 있잖아. 나 왜 있는 아빠도 없다고 하면서 살아야 돼? 내가 나오고 싶어서 나왔어? 나 조용히 살겠다잖아. 하고 싶은 노래도 안 하면서 살겠다잖아.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여기 있는 내 눈, 이거 코, 이거 다 아버지가 만든 거잖아. 나 여기 있잖아! 왜 내가 여기 없었으면 해? 왜?! 내가 왜? 이렇게 있는데...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