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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박소현

등록일2018-08-16

조회수5,797

제목

신의 선물 여자 독백

[수현] 

부녀자 연쇄살인 아이템으로 바꾼 것 때문에 화 많이 나셨죠.
전 이 방송 보고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지금 제 말 듣고 계시죠.
분명 무슨 사정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은 누군가의 아버지고, 아들일지 모르는 선량한 분이라고 믿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우리 샛별이 착한 아입니다.
어렵고 약한 사람 보면 자기 손부터 내밀고, 공부는 못해도 친구 먼저 이웃 먼저 생각하는 순하고 예쁜 아입니다.
선생님도 우리 샛별이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착한 애인지 알고 계실 거라 믿습니다.
부녀자 연쇄 살인 아이템으로 바꾼 것 때문에 화 많이 나셨죠.
네... 전국적으로 몽타주 보여주고 수배 하고 그러니깐... 막 당황 스럽고 엄청 화 나셨을 겁니다.
언짢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사죄드리겠습니다.
제가 일부러 그런게 아니고요. 맡은 일이 그래서 그렇지, 선생님께 전혀 아무런 감정도 사심도 없습니다.
저희 남편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희 남편이나 저나 솔직히 지금 정부 마음에 안 들어요.
강력 범죄와의 전쟁이요? 그거 다 개소리예요. 저랑 우리 애기아빠, 김남준 후보 안 찍었어요.
아마 국민들도 선생님이랑 우리랑 다 같은 생각일 겁니다.
그러니까 제발 노여움 푸시고 저희 샛별이 좀 돌려 보내주세요.
샛별이 제 전부예요... 그러니까 선생님 제발 저 좀 불쌍하게 생각하셔서.
우리 아이 잘 때 절대 불 끄지 마세요. 불 끄면 무서워해요. 혼자 두지 마세요. 겁이 엄청 많은 애예요. 때리지 마세요. 아프게 하지 말아주세요. 선생님 제발 노여움 푸시고 그래도 정 화가 안 풀리시면...
그래요, 저.. 저 데려가세요. 우리 아이는 놔 주시고 제발 저 데려가셔서 맘대로 죽이세요.
화 다 풀리실 때 까진 절 맘대로 죽이셔도 되요. 그러니까 제발 우리 아이 좀 살려 주세요.. 우리 아이 저같은 엄마 만난 잘못밖에 없어요, 선생님.
선생님 제발.. 제발 우리 아이 좀 보내주세요. 시키는 건 뭐든지 다 할게요. 네?
정말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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