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엄마 뚫어지게 원망가득 노려보다) 아빠 돌아가신거 맞나?...
아빠 돌아가신거 맞냐고?
그럼 아지매들이 와 나를 첩의 자식이라 하는데?...
경찰서 그누나가 그카더라 마산 바닥에 소문 다 났다고...
엄마 진짜... 가정 있는 남자 좋아했나?
전부터 이상하긴 했다... 와 엄마는 아부지 얘기도 통 않고오.
집에 결혼사진도 없고...
제사도 안지내는지...내도 이제 어린애 아니다. 다 이해할 수 있다...
내가 홍길동도 아니고 아부지를 아부지라 부르지 못할 이유도 없고,
부를 마음도 없다. 다만.... 그냥...
(잠시)... 알아둘라고 그런다... 죽었나 살았나?
(본다)... 아빠 죽었나?... 살아계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