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학생들에게) 사진 찍어서 방송국에 보내지.
아님 홈페이지에 올리던가. 그럼, 학부모가 찾아와서 난리치려나?
아니지, 경찰이 먼저 올 수도 있겠네.
요새 신고정신 투철한 놈들 많던데 하고 싶은 놈들은 신고 해.
들어가!
무슨 놈의 학교가 아무나 야자야. 될 놈들만 따로 시키든가. 종례 필요 없으니까 시간 되면 알아서들 가고. (나가려다가 돌아서며) 얌 마 ! 도완득. 앞 반에 어떤 놈이 쪽팔린다고 수급품 안가져간 모양 이야. 니가 가져가.
왜? 너도 쪽팔려? 새끼야. 가난한 게 쪽팔린 게 아니라 굶어서 죽는 게 쪽팔린거야. 잔말 말고 가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