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갈등, 즉 욕구 VS 장애
주인공의 관점에서 드라마의 갈등의 종류는 네 가지로 분류된다.
1. 자신에 대항하는 나.
나는 남의 우표책을 원한다. 그러나 나는 도둑질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도둑질하기가 어렵다. 만일 내가 우표책을 훔칠 만큼 나쁜 사람이라면 장애를 극복하고 도둑질을 할 것이다. 이때 장애물에 대한 나의 도덕적 입장이다. 갈등은 나와 나 자신의 속마음 사이에 놓여 있다. 즉, 나 자신에 대항하는 나 자신.
2. 다른 사람에 대항하는 나.
나는 남의 우표책을 원하다. 하지만 그 사람은 야구방망이를 들고 우표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나와 상대 사이에 놓여 있다. 즉 다른 사람에 대항하는 나.
3. 사회에 대항하는 나.
나는 남의 우표책을 훔쳤다. 이제 나는 경찰의 표적이 되었고, 사냥감처럼 쫓기고 있다. 나는 법을 어겼다. 이제 사회의 분노가 나를 추격한다. 나의 적은 남이 아니다. 나는 자유를 잃지 않으려 싸우고 있고 사회에 대항하여 싸우고 있다.
4. 운명,우주, 자연적 힘, 절대자나 신들에 대항하는 나.
이것은 이기기 어려운 싸움이다. 산 절벽 끝에 매달린 사람의 사투, "바람아 불어라"라고 외치는 리어왕의 울부짖음, 또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고 "말해다오, 맥더포"라고 외치는 맥베드의 외침과도 같은 것이다. 이것은 남의 우표책을 훔치는 것으로 야기되는 갈등과는 다른 것이다.
데이비드볼 <통쾌한 희곡의 분석>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