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과 배우의 관계에서만 보면,
연출가는 작품 분석과 전체를 보는 시각에서 그 능력이 배우보다 앞설 수 있다.
연출가는 그것이 임무이니 만큼, 그것을 위해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하기 때문인다.
그러나 그것을 구체화하는 기술과 능력은 배우의 몫이다.
특히 역을 창조하는 과정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배우들은 그 일이 전문이다.
역의 창조과정에서는 배우의 창의력과 독창성이 우선하고 연출은 그 창조과정에 협력하며 자극해서 얻은 결과를 최종 선택 할 뿐이다.
이러한 협력 관계에서는 서로에 대한 완전한 존경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며
그런 점에서 연출가와 배우는 한 몸이다.
서로가 자극을 주며 창조를 위해 헌신하는 것,
이것이 "배우와 연출가가 하나가 된다"는 말의 의미다.
안민수 체험연극론 <연극적 상상 창조적 망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