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란 역할이 바뀌면 새로운 걸 만들어내야 한다.
항상 새로운 걸 만드니 얼마나 신나는 작업인가.
그게 우리 직종의 가장 큰 의미이고 보람이다.
내가 연기를 해봤자 다 할아버지 아니냐,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다른 걸 만들어 보자', '옛날에 했던 거 재탕하지 말자"란 의지로 접근하다 보면 해볼 게 많다.
잘하는 것 하나 갖고 맨날 우려먹는 배우는 매너리즘에 빠져 결국 도태되고 만다.
연기는 내 자존심이다.
심심풀이로 하는 작업이 아니다.
평생 완성을 향해 나갈 뿐 완성은 없다.
마지막에 빛을 내는 예술가가 진짜 예술가다.
그래서 예술은 평생을 지속해야 하는 작업이다.
중앙일보 2015. 07. 25 인터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