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지]
넌 내가 편해? 넌 내가 쉬워? 그럼 넌 나한테 열등감이 아니라 동질감 같은 걸 느꼈어야지.
사기치면서 인생 쉽게 가는 건 너 아니야?
서울대 심리학과 졸업생 최수진. 어 맞다 지금은 같은 학교 석사 1학기 재학중이시지!
니가 과외하는 그 삼수생 내 미니홈피에서 한번도 못봤냐? 걔 내 고등학교 후배야 걔! 니가 뻔히 거짓말 하는거 알면서도 즐기고 있는거라고.. 아직도 모르겠어?
칯.. 학력위조까지 하면서 기껏 한다는게 과외냐? 그게 정규직이야?
상관없어 근데 여기저기 오디션 기웃거리는거.. 그건 결국 너도 나처럼 되고 싶은거잖아! 아니야?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뻔뻔할 수가 있냐?
(옷을 벗고 짐을 챙기면서) 난 그래도 끝까지 입 다물고 있었어.. 근데 넌..너야말로 진짜 역겹다.